국제 정치·사회

트럼프 “北과 엄청난 진전…시간은 본질적인게 아냐”…낙관론 속 속도조절론 강조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 대통령이 지난 달 30일 DMZ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판문점=AP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 대통령이 지난 달 30일 DMZ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판문점=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문제에 대해 “시간은 본질적인(not of the essence) 게 아니다”며 서두르지 않겠다는 기존의 ‘속도조절론’을 재확인했다.


1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하지만 궁극적으로 좋은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낙관론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북한이 미국과의 실무협상 재개에 한미연합훈련 중단 문제를 연계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내세우는 등 낙관론 속에서도 속도조절론을 다시 확인시켜 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한국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판문점 회동 직후 언급한 실무협상의 재개 시점인 ‘2∼3주’에서 이번 주가 3주차를 맞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시간이 본질적인 게 아니라는 언급을 내놓음에 따라 실무협상 재개시기가 더 늦춰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고 싶어하지 않지만 우리는 엄청난 진전을 이뤄왔다”며 “진전은 훌륭한 의사소통(이 이뤄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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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기간이었던 지난달 30일 극적으로 이뤄진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을 거론, “아무런 계획도, 아무것도 없었다. 하루 전에 나는 ‘우리는 여기에 왔다. 김정은에게 인사하자’고 했다”며 회동이 사전 기획으로 이뤄진 게 아니라 즉석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졌음을 강조했다.

이어 “그 누구도 실제로 터프한 사람들과 연락을 취할지 몰랐다. 하지만 나는 그(김 위원장)와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며 “그것은 훌륭한 만남이었다. 그것은 꽤 흥미진진했다. 매우 좋은 소통이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며 “그러나 그동안 우리의 인질들이 돌아왔고 유해들이 계속 돌아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제재는 계속 유지되고 있다. 우리는 국경 문제에 있어 중국, 러시아와 협력하고 있다”며 제재 유지 입장을 확인한 뒤 “나는 전적으로 서두를 게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어느 시점에 나는 우리가 아마도 그들(북한)을 위해, 모두를 위해, 전 세계를 위해 매우 좋은 무언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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