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인기 아이돌그룹 신화의 멤버 이민우(40)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되면서 파문이 커지는 가운데 이민우가 녹화에 참여한 KBS 2TV ‘덕화TV2 덕화다방’ 측이 통편집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18일 ‘덕화TV2’ 관계자는 “이민우는 사건이 일어나기 전 1회 게스트로 참여, 촬영을 모두 마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점이 많지만 해당 분량은 편집해서 방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민우는 3회에도 게스트로 출연이 예정돼 있었으나 현재 취소된 상태”라고 현재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덕화TV2’는 이덕화·김보옥 부부가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산 좋고 물 맑은 북한강에서 ‘덕화다방’을 열어 추억과 낭만을 곱씹는 예능으로 방송 전 부터 기대를 모았다. 앞서 이민우는 첫 게스트로 출연해 녹화를 마쳤다.
한편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20대 여성 지인 2명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입건된 이민우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이민우와 지인이 함께 있던 폐쇄회로(CC)TV 영상과 진술 등을 근거로 강제추행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이민우는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한 루프탑 술집에서 연예계 관계자들과 술을 마시던 중 다른 테이블에 있던 20대 여성 지인 2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지인 중 한 명인 A씨는 술자리가 끝난 직후인 오전 6시44분경 인근에 있는 경찰 지구대를 찾아 이민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신고했다. 이후 또 다른 여성 B씨도 이민우를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술자리에 갔다가 이민우에게 심한 성추행을 당했다”며 “양 볼을 잡고 강제로 키스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민우가 술에 취해 비틀대다 또 다른 일행 여성의 신체 일부를 만졌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이민우는 지난 14일 경찰에 출석해 “친근감의 표현이며 장난이 좀 심했던 것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혐의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민우의 소속사 역시 지난 3일 “지인들과 함께한 술자리에서 일어난 작은 오해로 발생한 해프닝”이라며 “현재 당사자간 대화를 통해 모든 오해를 풀었다. 강제추행 자체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강제추행으로 신고한 것에 대해 신고를 취하하기로 했다”고 공식입장을 전했다.
이후 피해자들은 이민우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다. 하지만 강제추행은 반의사불벌죄(피해자가 가해자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표시하면 처벌할 수 없는 범죄)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경찰은 계속 수사를 이어왔다.
한편 이민우의 소속사 라이브웍스컴퍼니 측 관계자는 경찰의 기소의견 검찰 송치에 대해 “아직 검찰 측에서 연락 받은 바는 없다”며 “검찰에서 연락이 오면 성실하게 조사에 임할 것”이라고 입장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