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오거돈 “일자리 풍부한 부산 만들 것”…고용률 65% 목표

부산형 일자리미스매치 해소 종합대책 본격 추진

고교 취업연계 장려금 500만 원 지원

근무환경 개선에 2,000만원 지원 등

부산시가 18일 특성화고인 부산진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부산형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대책 선포식‘을 열었다./사진제공=부산시부산시가 18일 특성화고인 부산진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부산형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대책 선포식‘을 열었다./사진제공=부산시



부산시가 2022년까지 고용률을 62.9%에서 65%까지 끌어올리고 미충원율의 경우 12%에서 5%까지 확 줄이기로 했다. 지역 청년들이 다른 지역으로 떠나지 않고 일할 수 있는 부산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부산시는 18일 특성화고인 부산진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부산형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맞춤형 인력매칭 지원, 중소기업 근로환경 개선, 문화와 즐거움이 있는 산업단지 조성, 시민체감 UP 일자리정책 전달체계 강화 등 총 4개 분야 53개 세부과제가 담겼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이 자리에서 “2022년까지 고용률을 62.9%에서 65%까지 올리고, 미충원율은 12%에서 5%까지 줄이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부산시는 부산일자리정보망, 인턴지원사업, 부산청춘드림카, 부산청년희망적금 등 다양한 일자리 미스매치 지원시책을 추진해 왔으나 여전히 청년들은 구직난을 겪고 기업은 구인난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지역 미스매치 비율은 전국(11.2%)보다 높은 12%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시는 먼저 교육청과 함께 ‘고풍(高風)당당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기업 10곳 중 8곳 이상에서 현장인력을 원하지만 특성화고 취업률은 2017년 46.1%에서 올해 28.6%로 대폭 줄어든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시와 시교육청은 프로젝트를 통해 취업처를 발굴하려는 특성화고 교사들을 도우려고 부산시와 교육청이 공동 운영하는 ‘고졸취업지원센터’를 부산시청 일자리종합센터 내에 설치하고 고졸 맞춤형 일자리 발굴과 상담이 원스톱으로 이뤄지게 한다. 부산일자리정보망에 고졸 구인·구직코너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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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정부가 중소기업에 6개월 이상 근무한 고교졸업생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300만원의 장려금에 더해 시가 2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청년내일채움공제와 연계하면 중소기업에서 3년6개월을 근무하면 3,500만 원의 목돈 마련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성화고 취업지원에 적극적인 기업에는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우대 지원하고 근무환경개선 물품구입비도 최대 500만 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의 근로환경도 대폭 개선한다. ‘중소기업에 면접을 보러와 사업체 외관만을 보고 입사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는 현장의 소리를 반영 것으로 근로환경개선비를 기업 당 최대 2,000만 원 지원한다. 고용의 질이 우수한 좋은 일터에 대한 지표를 발굴해 기업의 자발적 참여와 사회 확산을 유도하기 위한 정책도 펼쳐갈 예정이다. 근로자가 체감하는 복지지원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청년근로자 3,000명에게 복지비 100만원을 지원한다. 현업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명함 제작도 지원할 예정이다.

서부산권의 높은 구인수요에도 불구하고 불편한 근로여건으로 인해 취업을 기피하는 현상도 해소한다. 2021년 하단~녹산 강서선을 착공하고 도시철도 사상~하단선을 2022년 개통한다. 산업단지 진출입 도로도 정비한다. 소규모 복합문화센터, 개방형체육관, 공동 직장어린이집 건립도 꾸준히 추진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최근 2년간 특성화고 취업률이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는 것은 부산 고용시장에 심각한 적신호가 켜졌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고졸 취업 지원을 위해 교육청과 협조체계를 강화하고 지역의 일자리 유관기관 및 지역 상공계와 거버넌스를 구축해 일자리 미스매치를 적극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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