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정책

중소기업, 수출 걱정은 日 아닌 中

상반기 수출, 전년대비 2.7% 감소

“미·중 분쟁 영향 탓에 대중실적 악화”

대일 수출 4위…수출여건은 불확실

박영선 “수출기업 밀착관리 나선다”

사진제공=중기부사진제공=중기부



중소기업의 상반기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 감소했다.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중국 실적이 악화된 탓이다. 중소기업의 대일 수출 비중은 중국의 절반 수준이다.

19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 감소한 267억달러를 기록했다. 1·4분기(-3.5%), 2·4분기(-2%) 실적이 연속으로 악화된 결과다.

중기부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됐고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둔화됐다”며 “중화권 수출 부진과 반도체 단가하락이 수출 감소의 주요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수출기업 수는 추세적으로 늘었다. 2분기 수출 중소기업 수는 6만3,333개사로 전년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2010년 이후 9년 연속 증가세가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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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로 보면 우리나라 기업의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 수출이 2·4분기 3% 줄었다. 중국의 부진한 제조업은 소비경기를 둔화했고 화장품 수출이 급감하는 결과를 낳았다.

올해 상반기에는 일본 수출 규제가 없었지만, 대일 수출 비중은 중국, 미국, 베트남에 이어 4위였다. 대일 수출 비중은 50억7,500만 달러로 중국(115억4,300만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이 비중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유지됐다.

중기부는 중소기업 수출 실적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대응을 펼칠 방침이다. 미·중 무역분쟁 영향이 여전한데다,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해 전반적인 수출 여건이 악화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중기부는 수출지원센터를 통해 (수출기업과 여건에 대한) 밀착관리에 나서겠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공동 연구개발 투자를 통한 전략으로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한 위기를 벗어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종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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