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트러플 오일 특유의 감칠맛 돋보여...열량도 일반 짜파게티보다 크게 낮아

[솔직체험기 라이프 까톡]

농심 '트러플 짜파게티 큰사발면'

트러플 짜파게티 큰사발/사진제공=농심트러플 짜파게티 큰사발/사진제공=농심



걸그룹 마마무의 화사가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트러플 짜파게티’ 먹방을 선보였을 당시 전국적으로 트러플 짜파게티 열풍이 불었다. 방송 직후 온·오프라인 마켓에서는 트러플오일의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기도 했다.

방송을 보며 입맛을 다시던 차에 화사의 ‘선구자적’ 메뉴를 따라 먹어볼 기회가 생겼다. 삼청동의 한 중식당에 가보니 ‘트러플오일짜파게티’를 판매하고 있었다. 평소에도 트러플 스파게티 등 트러플 오일이 곁들여진 음식을 좋아해 기대가 컸다.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짜장면과 함께 트러플오일이 담긴 작은 그릇이 한 사람씩 제공됐다. 트러플 오일을 투하해 열심히 비비자 특유의 그윽한 향이 올라왔다. 하지만 트러플 오일 자체가 너무 적었던 탓인지 오일이 짜장면에 골고루 묻히지 않은 것인지, 처음 한두 입에서만 트러플 오일의 감칠맛이 느껴지고 끝으로 갈수록 일반 짜파게티와 다를 바 없었다. 당시 그 트러플오일짜파게티의 가격은 9,000원이나 했다.

언젠가 제대로 된 트러플오일짜파게티를 먹고야 말겠다는 다짐은 얼마 지나지 않아 실현할 수 있었다. 농심에서 짜파게티 출시 35주년을 기념해 ‘트러플 짜파게티 큰사발면’(사진)을 출시한 것이다. 더 의미가 깊은 것은 소비자들이 직접 트러플 짜파게티를 선택했다는 점이다. 농심 관계자는 “지난 5월 소비자를 대상으로 트러플과 와사마요, 치즈 등을 후보로 두고 소비자 투표를 진행한 결과 트러플 짜파게티가 독보적인 1등을 차지해 실제 제품화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편의점에서 판매한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집 근처 편의점을 찾았다. 갖춰놓지 않은 곳이 많아 편의점 세 군데를 돌아서야 트러플 짜파게티를 손에 쥘 수 있었다. 가격은 1,600원. 일반 짜파게티 큰사발면(1,150원)보다 450원 더 비싸지만, 값어치를 하지 못한 중식당의 트러플오일짜파게티보다는 가성비가 훨씬 좋아 기꺼이 지불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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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시식을 앞두고 제품을 하나씩 뜯어봤다. 면 아래에는 일반 짜파게티 큰사발과 마찬가지로 건양배추, 콩고기, 조미볶음양파가 깔려 있었다. 분말 짜장스프인 과립스프도 똑같았다. 다른 점은 송로버섯 추출물(0.001%)이 함유된 후첨소스였다. 후첨소스를 살짝 찍어 맛보니 트러플 특유의 감칠맛과 약간의 짠맛이 났다.

레시피 대로 끓인 물을 표시선까지 붓고 4분을 기다렸다. 이후 분말 과립스프와 후첨소스를 함께 넣고 이리저리 비볐다. 확실히 후첨소스를 넣자 트러플 향이 코끝으로 올라왔다. 맛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비싼 트러플오일이 없어도 트러플짜파게티 한 그릇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이 만족스러웠다. 다만 트러플 향과 맛이 시간이 지날수록 옅어진다는 점은 아쉬웠다.

저렴한 가격에 트러플 향을 느끼고 싶다면 트러플짜파게티 큰사발면을 추천한다. 열량에서도 큰 차이가 있어 일반 짜파게티(550㎉)가 부담스럽다면 트러플 짜파게티(485㎉)가 대안이 될 수 있겠다.


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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