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장에서도 일본차가 외면받고 있다.
내차팔기 서비스 헤이딜러는 일본의 수출 규제 후 확산된 불매운동 영향으로 일본 수입차들에 대한 딜러들의 경매 입찰이 전달보다 최대 30% 감소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올해 6월 1일부터 6월 21일까지 일본 불매운동 전 3주 기간과 7월 1일부터 7월 21일까지 불매운동 후 3주 기간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분석 대상은 닛산 알티마, 도요타 캠리, 렉서스 ES 300h, 인피니티 Q50, 혼다 어코드 등 일본차 가운데 판매량 상위 5개 모델이다.
헤이딜러에 따르면 렉서스 ES300h는 평균 딜러 입찰 수가 6월 12.8명에서 8.9명으로 30% 감소했고, 인피니티Q50은 10명에서 7.5명으로 25%, 도요타 캠리는 9.8명에서 8.3명으로 15% 감소했다.
반면 일본차 소유주들이 중고차 시장에 내놓는 매물은 늘어나고 있다. 인피니티 Q50은 6월에는 30건이 출품됐지만, 이달에는 68대가 등록돼 두 배 이상 늘었고 도요타 캠리는 23건에서 38건으로 65%, 닛산 알티마는 35건에서 52건으로 49% 늘었다.
박진우 헤이딜러 대표는 “일본의 무역보복에서 촉발된 일본 불매운동이 신차 판매량뿐 아니라, 중고차 시장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헤이딜러는 매달 3만대의 개인 차량이 등록되고, 30만건 이상의 중고차 딜러 매입 견적이 제시되는 국내 최대 온라인 내차팔기 서비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