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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 Leisure] ] '열정과 낭만' 멕시코로 떠나는 여행

고대 문명과 현대 문화의 조화

멕시코로 떠나는 이색 여행

멕시코는 전 세계 많은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북중미의 대표적 관광국이다. 신혼부부의 허니문 로망 ‘칸쿤(Cancoon)’ 뿐만 아니라 빼어난 자연경관과 아즈텍 문명의 발자취 등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포춘코리아가 멕시코의 멋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주요 핫플레이스들을 소개한다. 김병주 기자 bjh1127@hmgp.co.kr

메트로폴리타나 대성당(출처 : Choi Bohyun)메트로폴리타나 대성당(출처 : Choi Bohyun)



국내 관광객들에게 멕시코는 꽤 친숙한 곳이다. 신혼부부들의 허니문 여행 1순위로 꼽히는 ‘칸쿤’의 영향이 크다. 하지만 멕시코에는 칸쿤 외에도 즐길 거리, 볼거리가 다양하다. 마야와 아즈텍 등 고대 문명의 발원지인데다 스페인 식민지배의 영향 때문에 유럽과 인디언 문화가 혼재되어 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렇다면 이 같은 멕시코의 정취를 고스란히 만나볼 수 있는 관광명소는 어디일까? 포춘코리아가 역사와 문화, 과거 문명과 현재를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멕시코 주요 관광지 4곳을 소개한다.

테오테우아칸(출처 : Jo Hyunsang)테오테우아칸(출처 : Jo Hyunsang)


◆‘신들의 도시’ 테오티우아칸

테오티우아칸은 ‘신들의 도시’라는 뜻을 가진 유적지이다. 멕시코 시티에서 북동쪽으로 약 50㎞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곳은 지난 198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되며 관광명소로 급부상했다. 기원전 200년부터 사람이 거주하기 시작한 이곳은 한때 미주에서 가장 일찍 번영했던 제국이자, 당시로는 꽤 많은 20만 명의 인구를 보유한 국가였다. 하지만 고대 테오티우아칸 사람들이 어떤 민족이었는지, 또 어떤 언어를 사용했는지는 아직 신화와 전설 속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유적지를 가로지르는 ‘죽은 자의 거리’에는 대표적인 피라미드 유적인 ‘달의 피라미드’와 ‘태양의 피라미드’가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태양의 피라미드’는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유적지이다.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풍광이 숨 막히도록 아름답다. 243개 계단을 올라 정상에서 소원을 빌면 원하는 바가 이뤄진다는 전설도 내려온다.

과나후아토 삐삘라전망대(출처 : Choi Bohyun)과나후아토 삐삘라전망대(출처 : Choi Bohyun)


◆‘푸에블라’에서 천사를 만나다.

멕시코시티에서 동남쪽으로 약 130km, 차로 두 시간 거리에 있는 푸에블라의 별칭은 ‘천사의 도시’다. 푸에블라 구도심에 들어서면 푸에블라가 왜 천사의 도시라 불리는지 단박에 알 수 있다. 역사적으로뿐만 아니라 예술적으로도 가치를 지진 성당 건축물들이 구도심에 즐비하기 때문이다. 이 곳에는 대성당, 산토도밍고 교회, 로사리오 예배당, 산타마리아 토난친틀라 성당, 산타모니카 수도원, 산 아우구스틴 성당 등이 자리를 잡고 있다.


특히 푸에블라는 콜로니얼 시대 무역과 종교 중심지로, 멕시코시티에 이은 2대 도시로 명성이 높았다. 지금도 멕시코에서 4번째 큰 도시인 푸에블라는 역사적으로 또는 예술적으로 가치가 높은 오래된 건물들과 현대식 건물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세계 수준의 미술관, 식도락 공간, 아름다운 조형미를 호텔들이 관광객들을 반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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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블라를 방문한다면 가까운 탈라베라 도자기 공방을 찾아 수백 년 전 전통 방식으로 생산되는 도자기를 구경할 만하다. 압도적 품질과 아름다움으로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탈라베라 도자기에는 장인들이 직접 손으로 색깔과 문양을 칠하고, 도자기를 빚어낸 정성과 사랑이 담겨 있다.

◆과나후아토의 명물 ‘키스 골목’

노랑, 녹색, 파랑의 컬러풀한 색상이 도심 곳곳에 흩뿌려진 사랑스러운 도시 ‘과나후아토’에는 연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곳이 있다. 바로 ‘키스 골목’이다. 키스 골목은 마치 ‘로미오와 줄리엣’의 애틋한 사랑을 연상시키는 애틋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비좁은 길

을 사이에 두고 옆집에 사는 연인들이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발코니 너머로 몰래 키스를 나누었다는 이야기가 이 골목에 서려있다. 지나가기도 힘들 정도로 좁은 길이지만, 이 길에서 키스를 하면 영원한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있어 인증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늘 북적거린다.

그 외에도 과나후아토에선 매년 10월 ‘돈키호테’의 저자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이름을 딴 중남미 최대 규모의 문화예술 축제 ‘세르반티노’가 열린다. 세계 각지에서 몰려드는 예술인들 때문에 10월이 되면 연극, 음악, 춤, 영화 등 예술의 열기로 뜨거워진다.

푸에블라 촐룰라 피라미드와 레메디오스 성모 마리아 교회(출처 : Mexico Tourism Board)푸에블라 촐룰라 피라미드와 레메디오스 성모 마리아 교회(출처 : Mexico Tourism Board)


◆멕시코의 중심 ‘멕시코 시티’

멕시코의 수도인 멕시코시티 또한 다양한 볼거리로 관광객들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도시다. 이 곳에는 역사와 문화가 켜켜이 쌓여 있고, 고대 문명과 현대 첨단 문명이 사이좋게 공존하고 있다.

멕시코시티를 걷다 보면 마치 여러 시간대를 경험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아스텍 문명의 흔적에서부터 16~19세기 콜로니얼 시대 다양한 건축물까지 스페인 정복 이전과 이후 시대의 모습을 동시에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적인 클럽에서부터 일반 식당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밤 문화는 젊은 관광객들에겐 열정을, 중장년층에겐 화려했던 청춘의 기억을 다시 불러일으킨다.

안재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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