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상가 공실률이 치솟고 있다. 특히 세종시의 경우 상가 공실률이 매우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2분기 중대형 및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각각 11.5%·5.5%를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보다 각각 0.1%·0.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0.8%·0.3%포인트 늘어났다. 중대형 상가는 3층 이상이거나 연면적 330㎡초과, 소규모 상가는 2층 이하이고 연면적 330㎡이하 상가를 말한다. 감정원 측은 “일부 지역의 경기 부진 등으로 상가 공실률이 전 분기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대형 상가의 경우 경북과 세종 공실률이 각각 18.3%, 17.3%를 기록해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서울과 제주는 7.4%, 8.5%를 보여 다른 광역시·도 대비 낮은 공실률을 기록했다. 서울의 경우 시청 상권에서 신규 프랜차이즈가 입점하고 건대 입구 상권에서 젊은 수요층을 기반으로 한 매출 증가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0.1%포인트 공실률이 감소했다. 소규모 상가는 전북(11.1%), 세종(10.2%)의 공실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세종의 경우 전 상가에서 공실률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