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인 ‘우리 주거래 직장인대출’의 대출한도를 8,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파격 상향했다. 최저금리도 이날 기준 연 2.36%까지 낮췄다. 우리은행이 파격적인 대출한도를 제시한 것은 치열해지고 있는 시중은행 간 모바일 대출 경쟁에 본격 가세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특히 경쟁사인 KEB하나은행이 지난달 로그인을 하지 않아도 3분 만에 대출 신청이 가능한 ‘하나원큐 신용대출’을 선보이며 출시 1주일 만에 취급액 1,000억원을 돌파하자 대출한도를 상향하는 등 맞불 성격도 있다. 신한은행도 ‘쏠 편한 직장인대출 S’를 통해 최대 2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도록 했고 마이너스 통장으로도 빌릴 수 있어 우리은행을 긴장시켜왔다.
이에 우리은행은 기존의 모바일 플랫폼 ‘원터치’를 ‘원(WON)’으로 전면 개편하는 동시에 비대면 대출상품을 보강하는 등 전면전을 예고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소득정보 없이 이동통신사 이용 정보만으로 대출을 내주는 소액 대출상품인 ‘우리 비상금 대출’을 최근 선보이는 등 간편대출 상품 라인업도 잇따라 보강하고 있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은행 모바일 대출이 더 쉬워지면서 대출한도와 금리 등이 핵심 경쟁력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