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정보업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14.09포인트(0.47%) 상승한 3,019.56에 나스닥은 70.10포인트(0.85%) 오른 8,321.5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와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9.22포인트(0.29%) 하락한 27,269.97에 마감했다.
반도체 기업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는 예상보다 양호한 2·4분기 순익을 발표하면서 3·4분기 순익도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제시했다. TI 주가는 이날 7.4% 이상 급등했고 반도체주 동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는 중국 사업 부진 여파로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캐터필러 주가는 4.5% 떨어지면서 다우지수 하락에 일조했다. 보잉도 737맥스 운항 중단 여파로 창사 이후 최대치의 분기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나쁜 실적을 발표해 주가가 3.1% 이상 떨어졌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은 기대감이 유지됐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CNBC에 “협상단이 다음 주 월요일 방중해 화요일과 수요일 대면 협상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미국과 유럽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실제 7월 미국의 제조업 PMI 예비치(계절 조정치)는 50.0으로 전달 50.6보다 하락했다. 이는 2009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반면 7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전월 확정치 51.5에서 52.2로 올랐다. 시장 예상치는 52.0이었다.
주택판매는 늘었다. 미 상무부는 지난 6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7% 증가한 연율 64만6,000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규주택판매는 지난 5월까지 두 달 연속 감소한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국제유가는 나흘 만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6%(0.89달러) 떨어진 55.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1.03%(0.66달러) 하락한 63.17달러에 거래됐다.
유가가 최근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높아지면서 오름세를 이어왔는데 조정 압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도 한몫했다.
금값은 소폭 올랐다. 이날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1%(1.90달러) 오른 1,423.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