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박순자 “나경원, 가식적 리더십...징계 인정 못해”

■국회서 기자회견

자유한국당 박순자 의원이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자유한국당 박순자 의원이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사퇴 거부로 논란을 일으켜 당에서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박순자 자유한국당 의원이 25일 “지금 심정으로는 당 윤리위원회 결정을 받아들이기 어렵고 인정할 수 없다”며 “재심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 박순자, 해당 행위한 것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갖은 비난을 몸으로 받으면서도 당을 위해 조용히 입 한번 열지 않고 참아왔다”며 “황교안 대표님, 제 입장으로서는 당 지도부가 원망스럽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날 나 원내대표를 겨냥했다. 그는 “원내대표는 상임위원장 선출과 관련된 갈등을 공정하게 조율하고 합의를 유도하며 원만하게 처리안 될 경우 경선을 실시하는 게 순리이고 국회 관례”라며 “당사자만의 충분한 협의를 거쳐 합리적 해결방안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는데 수용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본인을 사퇴하라고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수십 차례 경선을 요청했지만 나 원내대표는 제 말을 무시하고 밤에 병원에 찾아와 국토위원장직을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사퇴하지 않으면) 공천에 지장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며 “저를 협박하는 것이냐고 묻자, 제가 상임위원장으로 사회 볼 때 한국당 소속 국토위원은 1명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나 원내대표의 리더십은 가식적인 리더십”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박 의원 기자회견에 앞서 박 의원이 관련된 녹취파일을 공개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공개하지는 않았다. 박 의원은 “아직 그 수준까지는 아닌 것 같아서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다”고 말했다.

/이태규·방진혁기자 classic@sedaily.com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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