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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투수 무덤'…사이영상 발판될까

<투수 무덤-쿠어스필드>

류현진, 내달1일 콜로라도戰 출격

지난달 7실점 악몽 딛고 호투 기대

류현진 /AP연합뉴스류현진 /AP연합뉴스



악몽의 쿠어스필드를 사이영상(최고투수상)을 향한 발판으로 만들 수 있을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평균자책 1위(1.74)의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올 시즌 두 번째로 쿠어스필드를 방문한다. 다저스 구단은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3연전 등판순서를 28일(이하 한국시간) 발표했는데 류현진은 8월1일 오전4시10분 시작되는 마지막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지난달 29일 이후 33일 만의 쿠어스필드 등판이다. 고지대에 위치해 공기저항이 적어 장타가 확연하게 많이 나오는 곳이다. 류현진은 시즌 첫 쿠어스필드 방문 때 4이닝 9피안타(3피홈런) 7실점으로 무너졌다. 1.27이던 평균자책점이 이 경기로 1.83까지 치솟았다. 이후 한 달이 지난 현재 1.74를 찍고 있다는 데서 류현진의 놀라운 회복력이 새삼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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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올스타 휴식기 이후 후반기 들어 3경기 1승,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 중이다. 지난 27일 워싱턴 원정 6⅔이닝 8피안타 4탈삼진 1실점 등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로 여전히 에이스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쿠어스필드에서의 3피홈런 이후에는 4경기에서 한 번도 홈런을 허용하지 않았다.

워싱턴전에서 류현진은 7회 상대 번트 작전에 무사 만루로 몰린 뒤 동점타를 내줘 승수를 챙기지 못했다. 콜로라도를 상대로 시즌 12승과 한미 통산 150승에 재도전한다. 류현진은 27일 경기 뒤 “거기(쿠어스필드)서 승리투수가 된 적도 있고 안 좋았다고만 생각하지 않는다. 항상 준비 잘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2년차였던 2014년 6월7일에 류현진은 6이닝 2실점으로 쿠어스필드에서 처음 승리를 챙겼다. 이후로는 네 차례 방문에 4연패 당했다. 모두 5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쿠어스필드 평균자책점은 9.15다.

이번에도 ‘천적’ 놀런 에러나도와 대결을 피할 수 없다. 에러나도는 류현진 상대 타율이 6할이 넘는 0.609(23타수 14안타)다. 10타점을 떠안겼고 14안타 중 홈런이 4방, 2루타가 4개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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