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의 예술감독으로 홍콩 태생의 융 마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 큐레이터를 선임했다고 서울시립미술관이 29일 밝혔다. 지난 2000년 미디어아트로 특화해 처음 시작한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가 외국인을 예술감독으로 선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융 마 예술감독은 다양한 무빙 이미지(움직이는 영상)의 형식과 동시대 예술의 모호한 경계를 연구해온 기획자다. 2011~2016년 홍콩 M미술관의 큐레이터로 무빙 이미지 연구와 소장품 구축을 담당했고 2009년과 2013년에는 베니스비엔날레 홍콩관 협력 큐레이터로 참여했다. 융 마 예술감독은 “동아시아의 주요 비엔날레 중 하나인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를 기획할 기회를 얻어 매우 기쁘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동시대 문화에서 작동하는 큐레이토리얼 전략을 심층적으로 탐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융 마 예술감독은 12월 큐레이토리얼 개념과 팀을 직접 소개하고 내년 3월 작가 리스트를 1차 발표할 예정이다. 전시공간도 서울시립미술관으로 한정하지 않고 서울시 전역의 다양한 공간을 활용해 도시구조를 연결할 목표를 세우고 구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