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국민들이 ‘국회 국산화’와 ‘정치 국산화’을 말하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은 자신들을 향한 말이 아닌지 한 번쯤 자성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은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한 대응으로) 불매운동을 펼치는 동시에 국회와 정치도 국산화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국회 대표단의 오는 31일 일본 방문을 거론하면서 “한국당 일부에서는 감정적 대응을 자제해야 한다는 발언이 나온다”며 “하지만 당당하게 외교를 하는 우리는 이미 이성적으로 기술 독립과 정밀화학분야 등 부품·소재 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원내대표는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백색국가 명단)에서 배제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일본이 경제적으로 맹렬히 추격하는 우리나라를 보고 배 아파하는 속 좁은 이웃이 될 것인지, 통 크게 협력하는 이웃이 될 것인지 시험대에 섰다”며 “국민이 하나 돼 경제안보를 굳건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날 여야가 8월1일 국회 본회의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 “추경 심사에 진력을 다하겠다”며 “추경 처리 약속을 어기는 정치 세력에는 국민의 가혹한 비난이 쏟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두 달 안에 추경 70%를 집행할 수 있도록 비상 준비로 임해주시길 바란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