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농진청, 여름철 폭염 시 수박·닭고기 구입액 증가

농식품 구매 변화 분석…구매처 실내 선호·외식 증가

여름철 폭염이 발생하면 수박 등 생식이 가능한 신선 채소와 보양식인 닭고기 소비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외식과 배달음식 비중도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7∼8월 소비자패널 1,144명의 농식품 구매데이터를 바탕으로 폭염시 소비유형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7∼8월 폭염일수(33℃이상)는 서울 기준 35일이다. 지난 2017년 12일보다 3배가량 많다.

분석결과 폭염 시(33℃이상) 수박, 포도, 쌈채소 등 신선농산물과 닭고기의 가구당 구입액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닭고기 소비는 10.2% 늘었고, 수박(32.3%), 상추(11.8%), 쌈채소(8.0%) 순으로 구입액도 증가했다. 가공식품은 반찬류(19.5%), 냉면(9.0%), 돼지고기 가공식품(4.0%) 등 간편하게 소비할 수 있는 품목 위주로 구입액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마늘(-33.3%), 느타리버섯(-10.4%), 대파(-7.7%) 등 조리 시 불을 사용하는 품목의 구입액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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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시 더위를 피하면서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는 대형 마트와 온라인 구매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구입액 증가율은 수박이 45%로 가장 높았고 오이 31.5%, 쌈채소 21.1%, 상추 18.6% 순으로 높아졌다. 특히 온라인 구매가 상대적으로 편리한 닭고기 구입액은 무려 75.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이 발생하면 외식하는 비율과 지출액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 비율은 11.1% 증가하고, 지출액도 5.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배달음식 이용비율은 12.3%, 지출액은 4.1% 증가함을 보였다. 특히 주중 외식비 지출 및 이용비율이 주말(토, 일)보다 높게 나타났는데, 주중 외식비 지출 증가율(7.0%)이 휴일(4.4%)보다 높고, 배달도 휴일(2.2%)보다 주중(4.0%)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우수곤 농진청 농산업경영과장은 “여름철 건강관리용 품목수요가 증가하여 단기적 소비변화 맞춤형 마케팅이 필요하다”며 “폭염 시 구매처 변화에 따른 농가 출하전력과 간편식을 추구하는 소비패턴 변화에 맞춘 상품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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