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4개월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비제조업까지 포함한 전산업 BSI도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기업 형태별로는 중소기업의 BSI의 급감이 영향을 미쳤다. 일본의 수출 규제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8월 전망 BSI는 71로 급감해 하반기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BSI에 따르면 제조업 BSI는 73으로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3월(73)이후 가장 낮다. 한은 관계자는 “휴가철을 맞아 자동차 부품 수출이 줄어들고 영업일수가 감소한 탓에 자동차 BSI가 7포인트 감소했고 건설업 부진으로 1차금속 역시 7포인트 빠진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단 스마트폰 수출 호조로 전자·영상·통신장비 BSI는 전월대비 4포인트 올랐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72로 2포인트 하락했고 전 산업 BSI는 한 달 전보다 1포인트 내린 73을 기록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79로 한 달 전과 같았지만 중소기업은 66으로 4포인트 하락했다. 수출기업(84)도 4포인트 올랐지만 내수기업(66)은 5포인트 내렸다. 7월 들어 일본 수출 규제 이슈가 불거졌지만 이번 달 기업 체감 경기는 큰 폭으로 내려가지 않은 모양새다. 한은 관계자는 “일본 수출규제를 두고 기업들이 구체적인 피해가 있다는 답을 많이 내놓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8월 전망부터는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됐다. 8월 전산업 전망 BSI는 71로 7월 전망치 대비 4포인트 하락했고 제조업 역시 7월 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