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5월 출생도 역대 최저…하반기부터 인구 자연감소

사망자수는 2.9%나 줄어

올해 5월에 태어난 아이 수가 1년 전보다 10% 가까이 줄면서 또 한 번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반면 사망자 수는 역대 최고로 늘면서 당장 올해 하반기부터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은 인구 ‘자연감소’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출생아 수는 1년 전보다 9.6%(2,700명) 감소한 2만5,30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5월 기준으로 월별 집계가 시작된 1981년 이후 최저치다. 1년 전과 비교한 출생아 수는 2016년 4월부터 38개월째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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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건수도 5월 기준 역대 가장 적었다. 5월 결혼 건수는 2만3,100건으로 1년 전보다 7.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는 출산의 선행지표로도 볼 수 있는 결혼 건수가 줄고 있는데다 상대적으로 출산이 많은 30~34세 여성 인구의 감소가 이어지면서 저출산 추세도 심화하고 있다.

5월 사망자 수도 1년 전보다 2.9% 증가한 2만4,700명으로 역대 최대치였다. 이에 따라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분은 600명에 그쳤다. 이례적인 혹한으로 노인 사망자가 급증해 자연증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2017~2018년 12월을 제외하면 역대 최저다. 2012년까지만 해도 20만~30만명을 웃돌던 인구 자연증가분은 이후 10만명대로 내려선 뒤 2017년 7만2,000명, 2018년 2만8,000명으로 급감했다. 통계청은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하반기부터 우리나라 인구가 자연감소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세종=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빈난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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