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럼코트(plumcot)는 자두의 ‘플럼(plum)’과 살구의 ‘애프리코트(apricot)’의 영문 글자를 따서 이름 지은 새로운 과일이다.
맛과 향이 우수해 6월 중순에서 하순까지 초여름 틈새시장에 보급해 왔으나 재배 면적이 크게 늘면서 품질 관리, 가격 하락 등의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재배면적은 매년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07년 10ha에서 2012년 20ha, 2014년 70ha, 2018년 133ha로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농진청은 농가를 돕고 플럼코트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기 위해 푸드 칼럼니스트(음식평론가), 민간업체 4곳과 힘을 합쳐 여름철을 겨냥한 이색 가공 제품을 개발했다.
제품 출시는 1일부터 판매된다. 출시를 앞둔 이 날 서울 공덕동에 있는 한 수제 맥주 양조장에서는 시식회가 열렸다.
이날 선보인 제품은 농진청에서 개발한 플럼코트 ‘하모니’와 ‘티파니’ 품종으로 만들었다. ‘하모니’는 플럼코트 1호 품종으로 빛깔이 노랗고 맛이 새콤달콤하며, ‘티파니’는 속이 붉고 신맛이 적으며 저장성이 좋다.
수제 맥주 양조장에서는 세계적으로도 인기가 많은 ‘사우어 에일(Sour Ale)’에 ‘하모니’ 품종을 추가해 플럼코트의 맛과 향을 듬뿍 담은 맥주를 내놨다. 또 제철 식재료를 창의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젤라토 전문점에서 플럼코트 젤라토와 소르베를, 자체 브랜드 커피 전문점에서 플럼코트 스무디를, 유명 제과점에서 플럼코트 롤케이크 등을 선보였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명수 과수과장은 “다양한 플럼코트 가공품을 출시함으로써 상품성이 낮은 비상품 과일의 새로운 판로를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