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보리스 존슨 내각이 유럽연합(EU)에 브렉시트 재협상 의사를 공식 타진하기 위한 움직임에 들어갔다.
31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신임 데이비드 프로스트 영국 브렉시트 수석보좌관이 이날 벨기에 브뤼셀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프로스트 수석보좌관은 오는 8월 1∼2일 EU 측 고위관계자들과 잇따라 일종의 예비만남을 갖고 브렉시트 재협상 여부를 타진할 계획이다.
한편으로 신임 보리스 존슨 총리의 브렉시트 관련 입장을 공식 전달할 예정이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총리의 유럽 담당 보좌관으로서 프로스트는 브뤼셀을 방문해 주요 관계자와 예비만남을 가질 예정”이라며 “아울러 직접 존슨 총리의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메시지 내용에 대해 대변인은 “영국은 어떤 상황에서도 10월 31일 EU를 탈퇴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영국은 합의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지만 ‘안전장치’(backstop)는 반드시 폐지돼야 하며, 만약 합의를 이루지 못하더라도 영국은 EU를 떠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U 탈퇴협정에 포함된 ‘안전장치’는 아일랜드 국경에서 ‘하드 보더’(Hard Border·국경 통과 시 통행과 통관 절차를 엄격히 적용하는 것)를 피하기 위해 미래관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영국 전체를 당분간 EU 관세동맹에 잔류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반면 EU는 그러나 ‘안전장치’를 포함해 법적 구속력이 있는 EU 탈퇴협정은 수정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양측간 상당한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