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백군기 용인시장, 실리콘밸리 핵심도시·글로벌기업 '벤치마킹'

백군기(왼쪽) 용인시장이 삼성반도체 미국법인을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용인시백군기(왼쪽) 용인시장이 삼성반도체 미국법인을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용인시



미국을 방문 중인 백군기 용인시장은 29∼31일까지 새너제이(산호세 San Jose)를 비롯한 실리콘밸리의 핵심도시와 글로벌 기업들을 방문, 벤치마킹에 나섰다.

이는 세계적 반도체 중심도시의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세계 최고의 클러스터로 꼽히는 실리콘밸리를 찾은 것이다.


백 시장은 이 기간 수행원들과 함께 새너제이와 산타클라라(Santa Clara) 등을 돌아보며 투자유치 전략과 기업육성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세계 최고의 IT기업인 구글(Google), 세계적 그래픽카드 업체이자 인공지능(AI) 선도업체인 엔비디아(NVIDIA) 등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주 현지법인 등을 방문해 세계 반도체 산업의 추이와 관련 업계 동향 등을 수집했다.

백 시장은 특히 실리콘밸리의 수도로 불리는 새너제이시 경제개발 책임자 등을 만나 장시간에 걸쳐 기업유치와 스타트업 육성 노하우를 중점적으로 탐구했다.

지난 2016년 말 기준 104만2,094명의 인구에 466.7㎢의 면적을 가지고 있어 용인시와 여러모로 비슷한 새너제이는 시스코나 이베이, IBM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둥지를 튼 세계적 기업도시이다. 특히 8만개가 넘는 스타트업(Start-up)을 육성하고 있어 창업의 보고로도 불리고 있다.

새너제이시의 중요정책을 결정하는 시정위원회의 조니 카미스 위원은 “우리 위원회는 최근 신축 건물의 층고 제한을 완화하고 세금 혜택을 제공하는 등 기업 하기 좋은 결정을 내리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삼성전자에 대규모 인센티브를 제공한 사례를 들었다.


조 헤지스 새너제이시 국제담당 책임자는 “구글이 새너제이에서 2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냈다”며 이외에도 최근 애플이나 어도비, 버라이즌 등 세계적 IT기업들이 새너제이로 들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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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스 책임자는 특히 스타트업 육성에 대해 “바이오나 환경을 비롯한 여러 비즈니스 인큐베이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매칭이나 코칭은 물론이고 자금조달이나 인력조달 등 다양한 지원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백 시장은 “한국 반도체 신화가 시작된 용인시는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 이어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는 등 세계적 반도체 중심도시로 성장하고 있다”며 “새너제이시와 다양한 협력을 하며 공동의 번영을 모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 시장은 이에 앞서 세계 최고의 IT기업인 구글과 세계 최고의 그래픽카드 전문업체 겸 AI업체인 엔비디아를 방문해 세계적 기술의 흐름을 듣고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특히 자율주행 자동차용 반도체 선도업체인 엔비디아에선 세계 반도체 중심도시로 부상하는 용인시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둘 것을 당부했다. 엔비디아는 차세대 그래픽 처리장치(GPU)인 ‘암페어’ 생산을 삼성전자에 위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시장은 “이번 실리콘밸리를 비롯한 미국 서부지역 방문을 통해 세계 최고의 기업환경과 세계 최고 기업들의 발전전략, 비전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글로벌 기업들이 서로 오려고 하는 반도체 클러스터와 플랫폼시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시는 원삼 반도체 클러스터를 기업들이 일하고 싶은 공간, 클러스터 내 대·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협력의 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특히 일본의 수출규제가 국가적 위기상황까지 촉발한 현실을 고려해 반도체 소재·장비의 연구개발·생산을 위한 기지로 만들어 명실상부한 세계 반도체 중심도시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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