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수능 D-100] 지망대학 과목별 가중치 따져 '선택과 집중' 필요

작년 불수능 여파로 올 수능 재수생 비중 높아져

국어 긴지문 독해 주력...영어는 문법·어법에 집중

수학은 가형서 나형 전환 여부 최종 결정할 시점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어느새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수험생들은 현실적인 목표를 정해 대학별 맞춤식 학습전략을 세워야 할 때다. 지난해 ‘불수능’의 주범이었던 국어는 긴 지문 독서영역에 집중하고 수학은 실수를 줄이기 위해 자신에게 맞는 난도의 문제를 반복해서 풀며 영어는 단기간 실력 상승이 가능한 문법·어법을 중점적으로 공부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1일 교육계에 따르면 오는 11월14일 치러지는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6일이면 100일 앞으로 다가선다. 수능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6월에 이어 9월4일 수능 모의평가를 시행하고 수험생의 학력 수준을 최종적으로 파악해 곧 출제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수능은 지난해 불수능의 여파로 수험생 중 재수생 비중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수능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는 6월 모의평가에서 재학생은 39만7,354명으로 지난해보다 5만7,151명이 줄었지만 졸업생은 6만8,784명으로 전년 대비 2,549명 증가했다. 재수생이 증가한 만큼 수험생들의 남은 기간 준비도 한층 중요해진 상황이다.


수능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우선적인 과제는 자신의 수준에 맞는 목표 대학을 정해 맞춤 전략을 세우는 것이다. 수능 정시 모집에서 대학들은 영역별 비중을 달리 두는데 수험생 입장에서 지망 대학의 과목 반영 비율과 가중치 등을 고려해 공부해야 한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대학별·계열별로 수능 성적은 다르게 반영되는데 영어 과목이 절대평가로 전환된 후 인문계·자연계 모두 국어와 수학의 비중이 높아졌다”며 “지망 대학을 몇 개 선정해 비중이 높은 영역을 중심으로 공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학 가형이 부담스러운 수험생들이라면 나형으로 전환할지 최종 결정을 해야 하는 시점도 지금이다. 9월 모의평가가 남아 있기 때문에 수능에 앞서 한 번 자신의 실력을 가늠해볼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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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불수능 주범이였던 국어의 경우 올해 수능에서도 긴 지문 독해가 고득점의 키워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소장은 “국어영역에서 ‘긴 지문과 다문항’이라는 특징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정보가 많고 분량이 긴 지문을 자주 접해 낯선 주제의 글이라도 당황하지 않고 읽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어의 난도에 대해서는 지난해 수능처럼 어려울지 아니면 쉽게 나올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지금 시점에서 수능 국어의 난이도를 예측하기는 힘들다”며 “6월 모의평가가 지난해 수능보다 상대적으로 쉬웠지만 9월 모의평가는 어려워질 수도 있어 9월 결과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기간 실력 상승이 가장 어려운 과목인 수학의 경우 냉정한 자기 실력 점검이 선행돼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양날의 검과 같은 취약 영역은 포기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며 “목표 대학의 모집요강을 통해 선택과 집중이 유리한지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하위권 수험생들의 경우 수학을 제외한 3개 영역만 반영하는 정시 모집전형이 있는데 해당 대학을 지원할 경우 다른 과목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는 뜻이다. 계산 실수를 줄이기 위해 기출문제 반복 풀이를 해야 할 필요성도 부각된다. 이 소장은 “너무 어려운 문제보다 자신의 수준에 맞는 교재를 선택해 매일 일정한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며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영어의 경우 연계율이 높은 EBS를 중심으로 공부하면서 단기간 실력 상승이 가능한 문법과 어법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우 팀장은 “EBS 교재와 강의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문항들을 통합하거나 지문을 재구성하는 등 다양하게 변형되므로 꼼꼼히 읽어놓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주요 단어 어휘력을 키우는 것이 단기간 점수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 소장은 “파생어·동의어·반의어와 비슷한 형태의 어휘들을 정리해둬야 한다”며 “고정적으로 출제되는 빈칸추론·주제·제목·요지·주장찾기·요약 등의 비중이 높은 문제들 또한 집중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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