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美 금리 0.25%P 인하에 실망…월가 3대지수 급락

양적긴축도 2개월 앞당겨 종료

파월 “장기적 인하사이클 아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통화 긴축에서 완화로 방향을 튼 셈이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장기적 인하 사이클이 아니다”라고 못 박으며 지속적인 금리 인하가 이뤄지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관련기사 12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연 2.25~2.5%에서 2.0~2.25%로 0.25%포인트 낮춘다고 밝혔다. 연준의 금리 인하는 지난 2008년 12월 이후 10년7개월 만이다. 또 당초 오는 9월 말로 예정됐던 보유자산 축소 종료 시점을 2개월 앞당겨 조기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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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은 이번 금리 인하가 “무역과 글로벌 경기에 대한 하방 위험을 막기 위한 보험성”이라면서도 “금리를 단 한 번 인하한다고 한 것은 아니다”라며 추가 인하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연준의 애매한 신호에 시장도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등은 각각 전날 대비 1.23%와 1.09% 하락했으며, 달러화 가치는 2년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0.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요구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이 우리를 실망시켰다”고 비난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김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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