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中매체 “미중 9월 무역협상 앞두고 집중 실무협상 나설것”

“중국, 미국 농산물 구매 재개 발표…이젠 미국이 지속적 선의 보일 차례”

“협상의 핵심 장애물은 미국이 안보와 무역 이슈를 결합했다는 점”

/이미지투데이/이미지투데이



미국과 중국이 상하이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끝내고 오는 9월에 재협상하기로 한 가운데 이달에는 실무진 차원에서 집중 협상을 할 예정이라고 중국 언론들이 1일 보도했다.


관영 환구시보는 이날 사평(사설)에서 제12차 고위급 무역협상이 상하이에서 전날 끝났고 다음 13차 협상은 오는 9월에 워싱턴에서 열린다면서 이번달 실무진이 집중 협상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1개월여의 시간이 기술적 측면에서 의사소통하기엔 짧지만, 양국 관계의 안정을 지키는 데는 길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측이 이 기간에 상호 선의를 쌓고 마찰을 줄일 필요가 있다며 “이는 양측에 쉽지 않은 시험”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재개 발표를 함으로써 미국에 대해 선의를 표시했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도 중국에 대해 지속해서 선의를 보이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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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상하이 협상에서 뚜렷한 진전은 없었지만, 양측 모두 협상이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신화통신은 중국이 자국 내 수요에 따라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늘리고 미국 측은 구매를 위한 좋은 조건을 창출해야 한다는 점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밍 상무부 국제시장연구소 부소장은 중국의 농산물 구매를 위한 좋은 조건이란 미국의 부분적 양보를 뜻하는 것일 수 있다고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말했다. 다만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것일 수도 있고 다른 분야의 노력일 수도 있다”면서 “중국은 미국의 노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되면 농산물을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타임즈는 오사카의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화웨이 제재를 완화하겠다고 말했지만, 아직 후속 조치는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의 장모난은 협상의 핵심 장애물은 미국이 안보를 무역 이슈와 결합했다는 점, 그리고 양측 모두 안보에서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정민수 인턴기자 minsoojeong@sedaily.com

정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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