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2일 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백색국가)에서 우리나라를 제외할 예정인 가운데 미국 정부 고위당국자가 1일(현지시간)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하며 분쟁 중지합의를 재차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은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 리스트에서 제외하겠다는 위협을 이행할 것이라는 데 대해 미국이 우려하고 있다고 미 정부 고위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한일 무역관계의 악화는 ‘눈에는 눈’으로 이어질 경우 양국의 경제와 그 이상에 부정적 여파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일 양국에 분쟁중지 합의(standstill agreement) 검토를 재차 촉구했다. 미국은 지난달 30일 고위 당국자의 취재진 문답을 통해 한일에 협상 시간을 벌기 위한 분쟁중지 합의 검토를 촉구한 바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 당국자는 한국의 대응조치에 대한 우려도 내놨다. 한국의 대응조치 일부는 한국 내 반일감정을 자극하기 위한 정치적 효과를 목표로 했거나 심지어 이를 계산한 것처럼 보인다면서 미국이 이를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