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위기 넘어라" 기업이 뛴다]KT, 스마트팩토리·융합보안 등 B2B 주력…"5G 압도적 1위 오를것"

5G 인프라 기반 미래플랫폼 확장

5년간 6,000명 뽑아 '고용상생'도

KT 5G 체험버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VR 실감 콘텐츠를 즐기고 있다./사진제공=KTKT 5G 체험버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VR 실감 콘텐츠를 즐기고 있다./사진제공=KT






KT(030200)는 세계 최초 5세대(5G) 상용화를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함으로써 제조업 등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미래 플랫폼의 중심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스마트팩토리와 융합보안 등 기업간거래(B2B)에 주력해 세계 최초 5G를 세계 최고 5G로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KT는 통신사업자로서 올해 5G 부문 압도적 1등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황창규 KT 회장 은 올해 신년사에서 6만여 KT그룹 임직원들에게 “5G 기반의 플랫폼기업으로 완전한 변화를 이루고,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의 주역이 되자”고 당부했다. 황 회장은 △5G에서 압도적 1등 △글로벌 1등 플랫폼 사업자로서 본격 성장 △일하는 방식과 기업문화의 성숙 등 세 가지 방향도 제시했다.


연초 계획은 차근차근 달성 중이다. KT는 지난해 2월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망을 구축하고, 5G 서비스를 선보인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해 말 본격적으로 5G 전파를 송출하며 B2B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어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개인용 단말에서 5G 서비스를 개시했다. 경쟁사와 차별화한 ‘완전 무제한 5G’ 요금제를 내놓았고, 주요 지역은 물론 고속도로, 공항, KTX 등 이동 구간까지 국내 최대 서비스 가능지역(커버리지)을 구축해 차원이 다른 5G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KT는 이 같은 5G인프라를 기반으로 미래플랫폼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는 특히 B2B에서 무궁무진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엿보고 관련 사업기회를 발굴하는 ‘5G플랫폼개발단’도 출범시켰다. B2B 중에서도 KT가 가장 주목하는 분야는 스마트팩토리다. 이를 위해 5G 커넥티드 로봇, 인공지능(AI) 머신 비전, 5G 증강현실(AR) 서포터 등 혁신 솔루션을 준비했다.

황창규 KT 회장황창규 KT 회장


5G 커넥티드 로봇은 5G로 네트워크와 연결된 협동로봇이다. 협동로봇에 연결된 카메라와 센서에서 수집되는 정보를 5G 에지 클라우드에 구축된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에 전송하고, 플랫폼에서는 AI, 빅데이터, 원격관제 등의 기술을 활용해 공장의 생산성을 높인다. 예를 들어 여성용 화장품인 마스카라를 조립하는 경우 5G커넥티드 로봇이 부품상자 속에 정렬되지 않은 각 부품의 위치데이터를 3D 카메라로 수집, 5G 플랫폼으로 전송하면 AI 기반 머신비전이 실시간으로 분석한 부품의 위치정보를 로봇에 전송해 정확하게 마스카라를 조립할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5G AR 서포터는 AR글라스를 활용한 산업현장 원격지원 솔루션이다. 영상 통화뿐 아니라 산업 환경에서 필요한 3차원(3D) 도면, 문서, 동영상 등을 AR글라스를 통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작업 현장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작업자가 AR 글라스를 착용하면 원격으로 전문가가 AR 글라스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현장 영상을 보면서 부품 도면 등을 AR 글라스로 전송하는 등의 지원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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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자율주행 셔틀 등 5G 기반 커넥티드카와 헬리콥터에서 응급의료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브레이크스루 안테나(안테나 영역을 넘어선 송수신 기술), 네트워크 장애를 찾아 신속히 복구하는 ‘닥터로렌’, 사물인터넷(IoT) 보안을 책임질 ‘기가스텔스’ 보안기술 등도 B2B에 적용될 전망이다.

KT는 5G 1등과 미래플랫폼 확대를 위해 그룹차원에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인 5G, 클라우드, AI 등에 2023년까지 2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AI, 클라우드, 가상현실(VR) 등 융합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3조9,000억원, 5G 등 네트워크 분야에 9조6,000억원, 정보기술(IT) 고도화 및 그룹사 성장을 위해 9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특히 혁신성장의 한 축인 데이터경제 활성화를 위해 데이터 고속도로의 기반인 클라우드 분야에 5,000억원을 배정했다. 이를 통해 DNA(데이터·네트워크·AI) 중심의 혁신성장에 직접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혁신성장 고용지원 프로그램을 만들고 중소기업과 상생에 나서는 동시에 5년간 대졸직 6,000명도 채용한다. KT그룹의 향후 5년간 정규직 채용 목표는 3만6,000명에 달한다. 5G 등에 대한 투자로 10만명가량의 간접고용 효과가 기대된다. KT그룹은 5G·혁신성장 분야에서 중소기업들에 새로운 사업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AI, 클라우드, IoT 관련 사업개발을 지원하고, 글로벌시장에 공동 진출하는 등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와 시장 확대도 이끌고 있다.

KT는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해 혁신기술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KT는 AI 분야의 전문인력을 키우기 위해 AI아카데미를 열고 27명을 선발해 78%가 취업·창업에 성공했다. 올해에는 기존 AI아카데미를 ‘4차산업 아카데미’로 확대 운영 중이다. 4차산업 아카데미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 육성을 목표로 AI 소프트웨어 개발, 5G 인프라 기술, ICT 융합컨설팅, 스마트에너지 4개 분야를 개설했다. 이 과정은 4주간 이론·실무교육과 6주간 인턴십 등 총 10주에 걸쳐 진행되는데 KT는 인턴십을 통해 실제 직무경험을 제공하고, 우수 인턴에게는 임원면접 후 신입사원으로 채용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임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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