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쿼츠렌즈는 재질의 특성상 깨짐이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 쿼츠렌즈의 깨짐이 발생하면 상부 기판과 하부 기판 사이의 거리가 정확히 맞춰지지 않게 되고, 이 경우 디스플레이 패널 자체가 손상되는 문제점이 발생했다. 그러나 보다 연성 재질인 ‘실리콘렌즈’를 활용할 경우, 쿼츠렌즈의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파손 없이 두 기판의 정확한 정렬이 가능한 것이다. 특히 기존 쿼츠렌즈 원재료는 일본·독일·미국의 4개사가 시장의 80% 이상을 과점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아이엘사이언스가 자체 개발한 실리콘렌즈는 소재 국산화 관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실리콘렌즈는 별도의 금형 제작 없이 2주 내에 설계에서 제조·평가·납품까지 모든 프로세스가 완료 가능한 혁신 소재”라며 “타 소재를 사용한 기존 생산방식과 비교해 납품 기간은 1/3, 투자비용은 1/10 정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한국-이스라엘 산업연구개발재단의 200만불 지원 하에 이스라엘 기업과 진행 중인 국제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열경화를 UV경화로 전환하는 생산공정 혁신을 통해 실리콘렌즈의 소재 경쟁력은 한 차원 더 높아질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아이엘 사이언스는 자동차 분야를 비롯해 IT, 철도, 항공, 의료 등 다양한 분야로 실리콘렌즈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미국, 영국, 이스라엘에 수출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에 회사는 기존 생산설비로는 늘어나는 주문량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현재 공장신축을 통한 생산라인 증설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