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백색 도발' 에 금융시장 요동

코스피 7개월만에 2,000 붕괴

원달러 환율 급등...1,200원 육박

일본의 경제보복과 미중 무역갈등 확전 양상으로 2일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코스피지수는 2,000선이 무너졌으며 원·달러 환율은 10원 가까이 급등해 달러당 1,200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채권 값이 급등하며 30년물 국고채 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을 갈아치웠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5% 내린 1,998.13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000선을 밑돈 것은 올해 1월3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오전10시께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1,987.12포인트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신라젠의 항암제 임상 3상 중단 소식이 전해진 코스닥시장도 1.05% 내린 615.70으로 마감했다.


원화 값은 급락해 원·달러 환율이 전일 종가보다 9원50전 오른 달러당 1,198원에 마감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17년 1월9일 이후 약 2년7개월 만에 가장 높다. 환율은 전날도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추가 금리 인하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5원 넘게 오른 데 이어 이날까지 이틀간 14원90전이나 급등했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며 채권 가격이 급등(금리 하락)했다. 특히 30년물은 사상 최저 수준인 1.334%로 하락하는 등 초장기채권 금리도 크게 떨어졌다. 국고채 3년물은 전날보다 0.048%포인트 하락하며 올해 최저 수준인 1.261%로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1.352%)도 연중 최저치였다.

관련기사



한편 이날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내 일본 증시는 2.11%, 중국 상하이지수는 1.41%, 홍콩 항셍지수는 2.23% (오후4시20분 현재) 각각 하락했다. /이혜진·이완기·박형윤기자 hasim@sedaily.com

이혜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