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003490)이 창립 50주년인 올해 100년 기업을 위한 대대적인 혁신에 돌입했다. 차세대 고효율 항공기를 대거 사들여 운송서비스를 현대화하는데 더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클라우드 기반의 전산 체제를 전사에 도입해 100년 기업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전사적 경영체질 개선을 통한 재도약의 기반 구축’을 목표로 수익성 중심의 사업운영을 통해 성장동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항공업계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은 기종 현대화의 일환으로 보잉사의 B787-9, B787-10, B777-300ER 등 최신 기종의 항공기들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올해 보잉사와 B787-10 20대, B787-9 10대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새 항공기를 통해 대한항공은 중장거리 노선 기재를 효율적인 신기재로 바꾸는 경영 혁신을 할 방침이다. 또 단거리 노선은 에어버스사의 A321 NEO도 도입 예정으로 노선별 특성에 맞는 기재와 서비스 운영으로 서비스 경쟁력을 높인다.
대한항공이 B787항공기 30대를 도입하는 것은 기종 현대화를 적극 추진하기 위해서다. 새로 도입되는 B787은 현재 대한항공이 보유한 A330, B777, B747 중 오래된 항공기를 대체하게 된다.
국내 항공사로는 처음 도입되는 B787-10은 787 시리즈 중 가장 큰 모델로 동체 길이는 B787-9 대비 5m 가량 늘어난 68m다. 이에 따라 B787-9 대비 승객과 화물을 15% 더 수송할 수 있다. 승객 좌석은 40석 정도 더 장착가능하여 구형 항공기인 B777-200대비 좌석 당 연료 효율성은 25% 가량 향상된다.
특히 대한항공은 지난 11월 국내 대기업 및 전세계 대형 항공사로는 최초로 전사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고객 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정보기술(IT)체질 강화에 나선다.
대한항공은 클라우드 전환에 따라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빅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IoT), 데이터베이스 등의 기술을 항공 산업에 접목해 전 세계 고객을 대상으로 개인 성향을 기반으로 세분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변하는 고객의 취향을 빅데이터 기술로 승객의 여정 정보 등을 분석, 고객에게 최적화된 항공 상품을 빠르게 제안할 수 있다. 또 고객의 미래 행동을 예측해 상품을 기획할 수 있게 된다.
무엇보다 운항, 정비 등 각 부문에서 생산되는 방대한 센서 데이터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항로 최적화, 연료 절감, 사전 예측 정비 등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각종 시스템 로그 정보를 AI 기술로 분석해 항공 안전성을 높인다.
대한항공은 “클라우드 이전을 기반으로 디지털 변혁 시대에 혁신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전세계 고객들에게 편의와 감동을 선사하는 미래형 신개념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