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3일 일본이 한국을 수출절차 간소화 혜택 대상인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조치가 역내 번영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태국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한국-메콩 외교장관회의에서 일본 정부의 일방적이고 자의적인 조치가 지닌 부당성을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한-메콩 외교장관회의는 아세안 내 개발 격차 완화에 기여하고 한국과의 경제 협력을 촉진하고자 지난 2011년 구성된 연례 회의체로 한국과, 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베트남·태국 등 메콩 5개국이 참여한다.
강 장관은 앞서 돈 쁘라맛위나이 태국 외교장관과 양자회담을 하고 일본 각의가 전날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처리한 것은 일방적이고 자의적인 수출규제라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 장관은 일본의 이러한 조치는 역내 공동번영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태국 측의 지속적인 관심과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강 장관은 아울러 최근 한반도 정세 진전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태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지에 사의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