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사진) 부산시장이 닥터헬기 응원 챌린지 ‘소생캠페인’(닥터헬기 소리는 생명입니다)에 동참했다. 소생캠페인은 닥터헬기 소리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이고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진행 중인 릴레이 운동이다.
5일 부산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3일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의 지명을 받아 챌린지에 동참했다. 촬영지는 황령산 전망대로 부산의 전망이 한 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촬영에는 119구급대원 6명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오 시장은 “부산은 산과 바다, 고층 건물이 어우러진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제2의 도시지만 사고가 발생했을 때 119구급차가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며 응급환자 이송헬기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부산시는 지난해 응급의료장비를 탑재한 최신형 소방헬기를 도입한 바 있다.
닥터헬기 소리에 대한 민원이 많이 접수된다는 점에 대해 “안타깝다”고 말한 오 시장은 “작은 이해가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시민 인식 전환을 촉구했다. “닥터헬기 소리는 소음이 아닌 사람을 살리는 소리”라는 게 오 시장의 생각이다.
오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인 전재수 의원과 자유한국당 부산시당 위원장인 유재중 의원을 다음 주자로 지목했다. 시민의 안전에 대해서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는 게 그 이유다. 이 밖에도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과 김영민 프로덕션의 김영민 대표까지 총 네 명에게 바통을 전했다.
소생 캠페인은 닥터헬기 이착륙 시 발생하는 소리가 풍선 터지는 소리 크기(115db)와 비슷하다는 점에 착안, 풍선을 터뜨리는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후 다음 참여자를 지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국종 아주대학병원 센터장을 시작으로 진행된 이번 캠페인에는 석해균 선장, 박원순 서울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이 참여한 바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