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자 3명이 목숨을 잃은 서울 목동 배수시설 고립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당시 현장을 관리를 맡은 관계자 4명을 피의자로 입건했다.
해당 사고를 수사 중인 서울 양천경찰서는 5일 시공사 관계자 2명과 공사 감리단 관계자 1명, 협력업체 관계자 1명 등 총 4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사업비 1,380억원을 들여 서울 도시기반시설본부가 주관하는 이 공사는 현대건설과 협력업체들이 시공해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4명은 폭우가 예보된 상황에서도 터널 안 작업을 강행해 일부 사고의 책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경찰은 이들을 정식으로 입건해 책임소재를 가리기로 한 것이다.
앞서 지난달 31일 서울 양천구 목동의 빗물 배수시설 공사장 깊이 40m 지하 수로에서 현장 작업자 3명이 폭우로 인해 쏟아진 빗물에 휩쓸려 사망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이들이 익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1차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