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북부간선도로 위 청년주택 밑그림 나왔다

신내IC∼중랑IC 500m 구간에

인공대지 덮은 '콤팩트시티'로

공원·주택·생활SOC 등도 조성




서울시의 ‘도심 8만 가구 공급 방안’의 핵심사업인 ‘북부간선도로 입체화(조감도)’의 밑그림이 나왔다. 신내 IC와 중랑 IC를 잇는 북부간선도로 약 500m 구간을 인공대지로 덮어 그 위에 청년주택 1,000가구와 공원·보육·상업시설 등을 짓는다는 것이 골자다.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5일 북부간선도로 상부를 포함한 7만 4,675㎡의 부지에 주거와 여가, 일자리가 어우러진 ‘콤팩트 시티(Compact City)’를 조성하는 북부간선도로 입체화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오는 19일까지 사업지를 신내4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하는 방안에 대해 주민공람을 진행한다.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되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와 환경교통영향평가 등 각종 심의를 통합으로 받게 돼 절차가 매우 간소해진다. 시에 따르면 10월 중 국제현상설계 공모를 통해 설계안을 채택하고, 2021년 하반기에 착공해 2025년 입주한다는 계획이다. 예상 사업비는 약 4,2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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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개된 밑그림을 보면 북부간선도로 위에 청년 1인 가구와 신혼부부 중심의 공공임대주택인 ‘청신호 주택’이 1,00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공원과 보육시설 등의 생활 SOC, 청년 창업 공간과 상업시설도 함께 지어 지역의 자족기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북부간선도로로 오랫동안 끊어져 있던 신내역과 신내3지구 주거지를 스카이웨이로 연결해 접근성을 높인다. 시는 ‘북부간선도로 상부 콤팩트시티’의 아이디어를 독일 ‘슐랑켄바더 슈트라세’, 프랑스 ‘리인벤터 파리’ 등에서 얻었다고 밝혔다.

한편 도로 위 도시라는 특성상 발생할 수 있는 소음이나 진동, 미세먼지는 터널 내에 흡음판과 진동 저감장치, 환기 및 정화시스템과 첨단 방재시스템을 도입해 막을 계획이라고 서울시 측은 설명했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이제 서울의 공공주택 건설은 과거처럼 도시 외곽에 대규모 주택단지를 개발하는 대신 도심 내 유휴공간을 입체적으로 활용해 재창조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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