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일본 지방자치단체와의 교류를 잠정 중단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황인식 서울시 대변인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그간 서울시는 한일 중앙정부 간 어려움이 있더라도 민관 지자체 교류를 꾸준히 해왔지만 지금의 상황이 비상식적이고 엄중한 만큼 지자체 교류의 잠정 중단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계기는 지난 2일 아베 신조 정부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제외다. 서울시는 일본 지자체와의 모든 교류를 차단하기는 어렵지만 사안의 경중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8~9월 도쿄도와 아시아 주니어 스포츠 교류대회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일본에서 열리는 한중일 국제학술심포지엄(10월), 도쿄 세계도시농업회의(11월) 등의 참석도 검토하던 상황이다. ‘서울시에서 개최하는 국제포럼도 일본 지자체의 참여를 제한하느냐’는 질문에 황 대변인은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시는 오는 10월13일 개최 예정인 ‘2019 서울달리기대회’에서도 한국미즈노 등 일본 브랜드를 대회 협찬사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한국미즈노는 대회 기념 티셔츠를 제공할 예정이었다. 황 대변인은 “협찬사 제외는 앞으로도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