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방학을 맞아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와 ‘라 보엠’이 관객들을 찾아온다.
예술의전당은 ‘2019 예술의전당 가족오페라’로 ‘투란도트’를 오는 8~18일 CJ 토월극장 무대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오페라 초심자와 청소년을 위해 재탄생했다. 예술의전당은 2001년부터 가족오페라 시리즈를 시작해 지난 2017년까지 ‘마술피리’, ‘어린왕자’ 등 총 15편의 작품으로 12만여 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투란도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오페라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가 연주되는 작품이자 작곡가 푸치니의 유작이다. 칼라프 왕자가 투란도트 공주의 수수께끼를 풀어가며 사랑과 희망, 희생을 일깨워주는 내용이다.
투란도트 역에는 유럽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소프라노 이윤정과 최근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의 ‘나비부인’에서 호평받은 소프라노 이다미가 캐스팅됐다. 수원시향 상임지휘자로 활동 중인 최희준의 지휘로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멋진 하모니를 들려줄 예정이다. 3만~7만원.
국립오페라단도 푸치니의 오페라를 선보인다. 바로 지휘자 금난새와 함께하는 콘서트 오페라 ‘라 보엠’이다. 2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지난 5월 가정의 달 특집으로 선보인 콘서트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에 이어 금난새와 함께하는 두 번째 콘서트 오페라다. 지휘자 금난새의 친절한 해설, 재미있는 오페라 이야기와 함께 ‘라 보엠’의 아름다운 아리아를 골라 만나볼 수 있다.
‘라 보엠’은 프랑스 뒷골목을 배경으로 젊은 예술가들의 우정과 크리스마스 이브에 시작되는 가난한 연인의 사랑이야기다. 프랑스의 소설가 뮈르제의 ‘보헤미안의 생활’을 바탕으로 자코사와 일리카가 쓴 대본에 19세기 말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오페라 작곡가 푸치니가 곡을 붙였다. 로돌포와 미미의 첫 만남을 그린 ‘그대의 찬 손’, ‘내 이름은 미미’와 같은 유명한 아리아와 2막에 나오는 무제타의 아리아 ‘거리를 홀로 걷다 보면’, 미미와 로돌포의 이중창 ‘모두 가버렸나요?’와 친구들이 함께 부르는 4중창 등 익숙하면서도 아름다운 선율의 명곡들을 만날 수 있다. 2만~3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