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조국 지명 앞두고...野 “부적격 인사” 맹공

■靑 9일 개각 단행

나경원 "신독재 위한 檢 도구화"

한국당, 청문회 보이콧도 검토

與 "사법개혁 흔드나" 예의주시

"과기부 장관에 최기영 교수 거론

피우진 보훈처장 교체 가능성도

나경원(가운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나경원(가운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법무부 장관에 지명될 것으로 전해진 데 대해 야권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8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적격과 면죄부 인사”라며 “신독재 완성을 위한 검찰 도구화 선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신독재 추진 4단계 중 두 번째 단계가 적폐청산이고 네 번째 단계가 선거법 개정으로 장기집권을 꾀하는 것이다. 결국 검찰을 도구화해 이 두 가지를 다 완성하겠다는 선언이라 본다”고 말했다. 한국당 내 일각에서는 조 전 수석 청문회 보이콧도 검토하고 있다. 이미 그동안의 행태를 통해 부적격자라는 게 입증이 됐다는 것이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당 원내정책회의에서 “이번 인사도 자기 사람만 앞세우는 회전문식 인사가 된다면 또다시 역풍이 불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당은 조국 변수가 정기국회에 미칠 영향에 예의 주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한 의원은 “조 전 수석이 사법개혁의 상징성을 갖다 보니 개인 차원의 능력과 자질·도덕성 검증보다 현 정부 사법개혁 자체를 흔드는 청문회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9일 단행될 것으로 보이는 개각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김현수 현 차관의 승진 가능성이 높고 여성가족부 장관은 홍미영 전 의원이 단수후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유영민 장관이 유임될 것으로 보였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는 최기영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거론된다. 스탠퍼드대 전기공학 박사 출신인 최 교수는 저전력시스템과 반도체·인공지능(AI) 분야 등에서 전문성을 갖춘 인사로 평가받고 있으며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 기술력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문재인 대통령이 이 점을 주목해 결단한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원장에는 조성욱 서울대 교수, 금융위원장에는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방송통신위원장에는 표완수 시사인 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되며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장관급)의 교체 가능성도 나온다.


송종호·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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