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향해 “조 수석의 머리에는 50.1대 49.9의 선거 논리밖에 없다”고 12일 비판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청와대 민정 수석으로서 행한 일방적인 인사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한 국민 갈라치기를 한 것이 도를 넘어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조 후보자가) 바로 지난달에도 일본 경제보복과 관련해 죽창가를 자신의 SNS에 게재해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대법원 판결을 부정 왜곡하는 사람은 친일파라고 주장하며 국민을 네 편 내 편으로 갈라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010년 발간한 대담집에서 검사들이 검찰을 쪼갠다고 반발하면 ‘너 나가라고 하면 되는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과 이념이 다른 사람을 포용하지 않는 조 후보자에게 협치 행정을 기대할 수 있을까 우려되지 않을 수 없다”며 “그가 법무장관이 되면 국민을 갈라쳐서 선거에 이길 궁리만 할 것을 국민은 두려워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손 대표는 “외교·안보·경제 위기의 극복을 위해선 국민 통합이 첫째 과제다”며 “국민 통합을 위해 조 수석의 법무부 장관 지명을 철회해주길 바란다”고 청와대에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