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삼성바이오, 생산기간 30% 단축...3공장에 첨단 세포배양 기술 도입

배양기서 불순물 동시 제거

세포 농도 최대 10배 높여

내년말 본격 상업생산 돌입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시생산 중인 제3공장에 바이오의약품 생산기간을 최대 30%까지 단축하는 첨단 세포배양 기술을 도입했다고 12일 밝혔다. 생산규모 기준으로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전문기업으로 올라선 삼성바이오의 경쟁력 강화에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번에 도입한 ‘N-1 퍼퓨전(Perfusion)’ 기술은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최종 세포배양(N)의 직전 단계(N-1)에서 세포배양과 불순물 제거를 동시에 진행한다. 이를 통해 세포 농도를 최대 10배까지 높여 기존보다 생산기간을 최대 30% 단축시켜 공장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신기술을 적용하면 배양기 안에서 세포가 성장하며 남긴 불순물과 노폐물을 여과필터로 실시간으로 거르면서 배양기 안에 남겨둔 세포에 신선한 배지(영양공급원)를 일정하게 공급할 수 있다. N-1 단계에서 배양기간을 늘리는 한편 더 많은 세포를 배양할 수 있기 때문에 전체 생산기간을 단축하는 원리다.



삼성바이오가 지난 2017년 12월 독자 기술로 준공한 제3공장은 단일 공장으로 세계 최대인 18만ℓ의 바이오의약품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삼성바이오는 공장 설계 당시부터 이번에 도입한 신기술 적용을 염두에 두고 공사를 진행했다. 현재 시생산 단계에 있으며 2020년 말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제3공장을 주축으로 한 삼성바이오의 바이오의약품 CMO 경쟁력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평가받고 있다. 지난 3월에는 ‘2019 CMO 리더십 어워드’에서 업계 최초로 6개 항목 전 부문을 수상했다. 지난 2017년과 2018년에 이어 3년 연속 전 부문을 석권한 것으로 CMO 전문기업 중 3년 연속 전관왕 수상은 삼성바이오가 처음이다. 삼성바이오는 역량·전문성·호환성·품질·신뢰성·서비스 6개 분야 모두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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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임상시험이 아닌 3,000ℓ급 이상 상업생산 단계에서 이번 신기술을 적용한 것은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업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사례”라며 “앞으로도 고객이 원하는 바이오의약품 배양방식과 생산과정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수주 물량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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