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日, 이래서 韓 보복했나...美특허 '톱10'에 삼성·LG

삼성 5,836건으로 IBM 이어 2위

LG는 2,473건으로 7위에 올라

日기업은 3위 기록한 캐논 1곳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에서 특허등록 ‘톱10 기업’ 명단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일본은 캐논 단 한 곳에 불과했는데, 한국기업의 이 같은 기술 추격이 일본의 경제 보복의 단초가 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지식재산권자협회(IPO)가 발표한 ‘2018년 미국 특허등록 상위 300대 기업·기관’ 명단에서 삼성전자는 전년대비 0.4% 증가한 5,836건의 특허를 등록하며 미국 IBM(9,088건)에 이어 2위에 올랐다. 1~2위는 2007년 이후 12년째 요지부동이다. LG전자는 2,473건의 특허로 7위에 오르며 3년 연속 ‘톱10’ 지위를 이어갔다.


이밖에 캐논(3,206건)과 제너럴일렉트릭(GE)(2,769건), 인텔(2,728건)이 손가락 안에 들었고 알파벳(2,597건), TSMC(2,448건), 마이크로소프트(MS)(2,385건), 퀄컴(2,300건) 등이 10위 내에 포함됐다. 애플은 11위(2,147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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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10’ 기업을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6개로 가장 많았고, 한국이 2개, 일본과 대만 각각 1개였다. 지난 2008년에는 IBM과 삼성전자에 이어 히타치(日立)(3위), 캐논(4위), 파나소닉(7위), 도시바(8위), 후지쓰(9위), 소니(10위) 등 일본 업체가 과반을 차지했는데 10년 만에 한국과 일본의 위치가 뒤바뀐 셈이다.

이밖에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소니에 한 계단 앞선 17위를 차지했고, 현대차(22위)와 SK하이닉스(45위), LG디스플레이(53위), LG화학(61위), LG이노텍(87위) 등이 100위 내에 들었다. ‘톱10’에서 밀려난 일본 기업은 도요타(13위), 소니(18위), 세이코 엡손(24위), 파나소닉(27위), 미쓰비시(29위), 도시바(30위) 등 11∼30위에 대거 포진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체로 한국 기업들의 순위가 오르는 데 비해 일본 기업들은 하향 추세에 있다”며 “최근 일본의 경제 보복이 이런 흐름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임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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