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진중공업은 현대미포조선과 LNG운반선용 LNG 카고 탱크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세진중공업에 따르면 이번 계약에는 노르웨이 선사인 크누센(Knutsen)이 현대미포조선에 발주한 3만㎥ LNG 운반선에 공급될 LNG 탱크와 데크하우스 등이 포함된다. 세진중공업의 계약 규모는 선가의 10% 내외로 추정된다.
이번에 제작 공급하는 LNG 탱크는 9% 니켈 기반의 바이로베 형태(중소형 운반선에서 사용되는 원형실린더 형상의 화물창)의 1만㎥ 3기로 구성되며 국내에서 제작되는 독립형 LNG 운반용 탱크로는 최대 크기다. 현대중공업 용접연구소에서 개발한 특수 용접봉을 포함한 신기술이 반영된 제작 공법이 적용된다. 세진중공업은 제반절차 완료 후 10월께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최근 카타르, 파푸아뉴기니, 러시아 등 대규모 LNG 생산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가 맞물리며 100척(약 20조원) 내외의 대형 LNG 운반선의 발주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LNG의 공급량이 늘고 소비국이 증가하면서 LNG 벙커링 및 중소형 LNG운반선 시장도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세진중공업 관계자는 “자사가 LPG선, LEG선 탱크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중형 LNG탱크 공급시장에서도 글로벌 넘버 1임을 인정받고 있다”며 “고부가가치의 탱크 전문 제작업체로서 계속해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세진중공업은 이어 “지금까지 가스선 시장에서 세계 최대인 220척 이상의 가스선 용 탱크를 제작 납품한 경험을 기반으로 LNG 카고 및 연료 탱크 시장에서도 안정적인 매출처 확보를 위해 다수의 글로벌 조선사 및 선사와 긴밀한 영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