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인도의 2위 소매업체 퓨처 리테일의 지분을 최대 10%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수 협상은 현재 마무리 단계로, 퓨처 리테일은 10%의 지분에 대해 2억8,100만 달러(약 3,400억원)의 금액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퓨처 리테일은 식료품 체인 ‘빅 바자’를 포함해 식료품, 주택, 라이프스타일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인도 내 400개가 넘는 도시와 마을에 1,534개의 소매 점포를 갖고 있다.
이번 거래는 아마존이 인도 시장 공략을 강화하려는 또 다른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달 초 인도 일간 이코노믹타임스는 아마존이 인도의 최대 소매 체인 중 하나인 ‘릴라이언스 리테일’의 지분 26%를 사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앞서 4월에는 아마존이 중국의 내수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철수할 것이란 보도와 함께 아마존이 중국 시장을 포기하는 대신 지배적 사업자가 될 가능성이 더 큰 인도에 집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인도 시장은 아마존의 최대 경쟁자인 월마트가 현지의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 플립카트를 인수해 아마존과 월마트의 또 다른 각축장이 되고 있다.
인도 브랜드 자산재단에 따르면 2026년까지 인도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2,000억 달러(약 242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