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C텔레비전 방송화면혐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던 DHC텔레비젼이 공식입장을 냈다. 사과가 아닌 “사실에 근거한 비판”이라며 자신들의 주장이 정당하다고 주장해 또다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14일 오전 DHC텔레비전 측은 자사 홈페이지에 대표이사 사장 야마다 아키라 명의의 공식입장을 공개했다.
이 글에서 DHC텔레비전 측은 “이 방송은 평화로운 민주주의 국가인 일본에서 더욱 자유로운 언론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기존 미디어 등이 ‘터부’라고 치부한 일들을 포함해 다각적인 뉴스를 전하고 있다”고 자사의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설명했다.
이들은 “세계의 정치, 경제, 종교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출연자들이 자신의 관점에서 국내외 사건과 인물을 비판하는 장면도 있다”며 “한국 언론에서 우리 프로그램을 혐한이라며 비난하는데 대해서는 사실에 근거한 정당한 비판이며, 언론의 범위 안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혐한 논란에 대해 스스로 정당성을 부여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 “프로그램 내용과 관계 없는 DHC 상품에 대해 서경덕 교수를 중심으로 불매운동이 전개되는 것은 유감스럽다. 한국 DHC의 상품과 서비스, 직원은 TV 프로그램과 관련없다”며 전날 DHC코리아 측이 낸 것과 동일한 입장을 고수했다.
DHC텔레비전 측은 “앞으로도 DHCTV는 압력에 굴하지 않고 자유로운 언론 환경을 지켜가겠다”며 혐한과 DHC불매운동에도 뜻을 굽히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연합뉴스앞서 DHC텔레비전에서는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다,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했다”는 등의 혐한 발언으로 도마에 올랐다. 특히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 “예술성은 없다. 내가 현대미술이라며 성기를 내보여도 괜찮은가”라는 망언을 쏟아내며 국민적인 분노를 샀다.
이와 함께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이 입은 티셔츠를 두고 “BTS 멤버 중 한명이 일본에 원자폭탄이 떨어진 모습을 디자인한 의상을 입고 만세를 외치며 춤을 췄다”는 황당한 이야기와 “일본은 반성하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 같다. 원폭은 세계적으로도 심각한 일인데 만세라는건 심하지 않냐”는 말로 전 세계 방탄소년단 팬들로부터 강한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한편 이같은 논란에 DHC코리아는 13일 “‘DHC텔레비전’ 출연진의 모든 발언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지만, 관련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점은 깊이 사죄한다”는 공식입장을 냈다.
DHC코리아는 김무전 대표 명의로 낸 사과문에서 “DHC코리아는 대표를 포함해 임직원 모두가 한국인이다. 해당 방송 내용은 본사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채널로, 저희는 참여하지 않고 공유도 받지 못한다”며 “한국과 한국인을 비하하는 방송을 중단해 줄 것을 지속해서 요청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