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도시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책과제’를 주제로 진행한 이날 심포지엄은 조용효 미국 애크런대학교 명예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이어 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의 지난 70년은 성장하고 팽창하는 시간이었다”면서 “앞으로 70년은 시민과 함께 ‘떠나고 싶지 않은 도시’를 만드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시의 가치는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의 추억과 기억에 달려있다”면서 “오늘 심포지엄이 사람이 중심이 되고, 공동체가 살아나는 도시 재생을 위한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기조발제자로 나선 조 교수는 “도시경쟁력을 높이려면 도시에서 전개되는 광범위한 변화에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면서 “5G 무선통신, 드론과 같은 기술 혁신을 수용·확산할 수 있는 공공정책을 설계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도시 발전의 패러다임 변화와 수원시의 대응’을 주제로 발표한 구자훈 한양대 교수는 “사람들은 교통이 편리하고, 역사·문화자원이 풍부한 매력적인 도시에 살고 싶어 한다”면서 “매력이 없는 도시는 쇠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도시 확장과 행정기관 이전 등으로 그동안 수원의 중심을 이뤘던 수원역 등 구도심이 쇠퇴하고 있다”면서 구도심 주변 지속성장 전략 마련, 미래형 일자리 지원정책 발굴, 살고 싶은 주거환경 조성 등을 대응방안으로 제시했다.
요르그 미하엘 도스탈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100만 대도시 미래비전-수원시가 가야할 길’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수원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곳”이라며 “오래된 지역 상점을 보호해 젠트리피케이션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스페인 바르셀로나(젠트리피케이션 보호정책), 독일 비엔나(대중교통 장려정책) 등 세계 도시의 우수 사례를 벤치마킹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도시 질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젠트리피케이션은 상권이 활성화되면서 임차료 상승 등으로 기존 주민과 상인들이 다른 지역으로 내몰리는 현상을 말한다.
이날 종합토론에는 허재완 중앙대 명예교수, 김철홍 수원대 교수·데이비드 리(David Lee) 카이스트 교수·정창무 서울대 교수·데이비드 올리버 카스단(David Oliver Kasdan) 성균관대 교수가 패널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