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피치, 아르헨티나 신용등급 B→CCC 강등… 디폴트 가능성 ↑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아르헨티나의 국가신용등급을 ‘CCC’로 하향하면서 아르헨티나의 채무불이행(디폴트)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피치는 16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의 신용등급을 종전 B에서 두 단계 낮춘 CCC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CCC 등급은 BB+ 등급 이하부터 적용하는 투기등급(정크)보다도 한참 내려간 것으로 아르헨티나는 잠비아, 콩고와 같은 등급을 유지하게 됐다.


피치는 “대선 예비선거 이후 커진 정책 불확실성, 재정 상황의 심각한 위축, 거시경제 환경의 악화와 이로 인해 커진 디폴트 또는 채무 재조정의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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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에서는 지난 11일 대선 예비선거에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을 러닝메이트로 내세운 좌파 후보 알베르토 페르난데스가 예상 밖 큰 승리를 거두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시장주의 성향의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이 추진해온 긴축 정책이 끝나고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 시절 좌파 포퓰리즘이 되살아날 것이라는 공포가 확산하자 주가와 페소화 가치가 동반 급락했다.

피치는 “이번 예비선거 결과는 정권이 교체돼 좌파 후보가 10월 대선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 시나리오는 국제통화기금(IMF)과 발맞춘 마크리 대통령의 정책이 단절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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