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후보자는 2012년 트위터에서 “장학금 지급 기준을 성적 중심에서 경제상태 중심으로 옮겨야 한다”고 역설했다. 하지만 조 후보자의 딸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두 차례 낙제하고도 6학기 연속 총 1,200만원가량의 장학금을 받은 것으로 19일 드러났다. 56억원이 넘는 재산을 가진 최상위 계층임에도 낙제한 딸이 장학금 혜택까지 받은 것이다. 조 후보자는 2007년 칼럼에서 “유명 특목고는 비평준화 시절 입시명문 고교의 기능을 하고 있다”며 “특목고·자사고 등은 원래 취지에 따라 운영되도록 철저히 규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조 후보자 아들과 딸은 모두 외국어고를 나왔다. 게다가 딸은 외고 재학 중 단국대연구소에서 2주가량 인턴을 하며 학회에 영어 논문을 제출하고 대학 입시를 위해 제1저자로 등재된 사실이 밝혀졌다.
조 후보자는 저서에서 “(외환위기 당시) 수많은 사람들이 집을 잃고 거리에 나앉았다”고 분노했다. 그가 외환위기 때인 1998년 경매를 통해 서울 송파구 아파트를 시세보다 35% 싸게 매입한 것과 대비된다. 그는 위장전입에 대해 “시민들의 마음을 후벼 파는 소리”라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그는 울산대 교수 시절인 1999년 8세 딸과 함께 부산에서 서울로 위장전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09년 저서에서는 어린이에게 주식·펀드 투자를 가르치는 것을 ‘동물의 왕국’이라고 개탄했으나 그의 배우자와 자녀는 사모펀드에 74억원 투자를 약정하고 실제 10억5,000만원을 납입했다. 언행 불일치는 거짓말로 이어진다. 조 후보자는 결과적으로 국민을 속인 점에 대해 해명하고 사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