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신약 개발 바이오벤처 바이오오케스트라가 2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국내 벤처캐피탈(VC) 업계뿐 아니라 종근당홀딩스도 이례적으로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했다.
21일 VC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오케스트라는 데일리파트너스, SBI인베스트먼트(019550), CKD창투, LSK인베스트먼트, NHN인베스트먼트, 이앤벤처파트너스 등이 이번 시리즈B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특히 국내 대형 제약사 종근당의 지주사인 종근당홀딩스가 시리즈B 단계의 전략적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종근당홀딩스는 50억원 안팎 투자를 단행했다. 특히 종근당은 이번 투자로 알츠하이머형 치매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 양사는 파킨슨과 루게릭 치료제 개발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투자 후 기업가치는 1,000억원 안팎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유치하려던 투자금액은 150억원이었지만 막판에 종근당홀딩스가 추가 투자자로 참여해 투자금이 200억원으로 늘었다. 최근 대형 바이오 기업들의 임상 실패 등 악재로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있지만 이달에만 바이오오케스트라, 넥스트젠바이오 등 기술력을 강조하는 초기 바이오 기업들의 투자 유치가 성공적으로 끝났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대비 하반기로 들어서며 제약·바이오 업계 악재들이 터지며 바이오벤처 투자 심리가 약화되는 분위기”라며 “기술력이 있는 바이오벤처 위주로 자금 유치 성공 여부가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오오케스트라는 2016년 설립된 RNA 신약 연구 개발 기업이다. 대표 파이프라인은 BMD-001로 자체개발 약물 전달체를 통해 뇌혈관장벽을 통과해 신약물질이 뇌면역세포의 대식작용을 활성화 한다. 이후 독성단백질을 제거하는 동시에 면역세포의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다층 기전의 알츠하이머형 치매 치료 신약이다. 현재 마이크로RNA 기반 연구의 국내외 특허를 14건 출원한 상태다.
류진협 대표는 “염증과 뇌부종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약물로 인해 발생되어 많은 업체들이 알츠하이머형 치매 치료제 개발에 난항을 보이고 있다” 며, “부작용의 한계를 넘어 질병원인에 대해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알츠하이머형 치매 신약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