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IAEA "北 지난해 영변 원자로 가동 징후 포착"

2018연례보고서에서 밝혀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지난 17일(현지시간) 북한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사진으로, ‘북한판 에이태킴스’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동해상의 바위섬을 맞힌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지난 17일(현지시간) 북한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사진으로, ‘북한판 에이태킴스’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동해상의 바위섬을 맞힌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해에도 영변 5㎿ 원자로를 가동하는 등 핵 활동을 계속하고 추가 진전을 이뤘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IAEA는 다음달 뉴욕에서 열리는 74차 유엔총회에 제출할 예정인 ‘2018 연례보고서’에서 북한 영변 핵시설 주변 위성 사진 등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8월 중순까지 영변 5㎿ 원자로에서 가동 징후가 포착됐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중순부터 11월 말 사이에는 간헐적인 가동 징후가 있었고 12월에는 가동 징후가 전혀 없었다.


보고서는 지난해 1·4분기부터 구룡강 인근에서 활동이 관측됐다며 5㎿ 원자로 또는 건설 중인 경수로의 냉각 시스템 교체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지난해 4월 말과 5월 초 사이 영변의 재처리 공장인 방사화학연구소에서 증기 가열기를 가동한 흔적도 발견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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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영변 핵연료봉 제조공장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원심분리 농축시설이 사용된 징후도 확인됐다. 보고서는 경수로에서 원자로 부품을 제조한 뒤 원자로 건물로 실어나르는 활동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 밖에 지난해 평양 외곽의 보안구역 내 건물들을 관찰했으며 주 건물의 규모와 관련 기반시설들의 성격이 원심분리 농축시설과 일치한다고 전했다.

IAEA는 북한의 이 같은 최근 핵 활동 동향에 대해 “명백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결의 위반”이라며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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