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을 거친 말로 비난한 데 대해 “맏형은 막내가 재롱을 부리고 앙탈을 부린다고 같이 부딪쳐서 그러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북한이) 저급하고 천박한 용어를 쓰면서 그러는데 일일이 대꾸할 가치조차 느끼지 못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평화경제’를 언급하자 “삶은 소대가리도 앙천대소할 노릇”이라고 비난했다. 이외에도 “맞을 짓을 하지 마라” “겁먹은 개” “청와대 새벽잠 제대로 자기는 글렀다” 등 정부를 향해 막말을 퍼부었다.
정 장관은 “걔들이 그렇게 한다고 해서 우리의 국방태세가 약화하거나 그러지 않는다”며 무대응 입장을 밝혔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신중하고 깊이 있게 검토하고 있다”며 “조만간 정부 결정 사항이 발표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소미아의 효용성에 대한 질문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으니 신중하게 검토하는 것 아니겠나. 도움이 안 되면 바로 파기하면 된다”고 답했다.
독도방어훈련 계획에 대해서는 “연간 두번 하게 돼 있고 적정한 규모와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며 “올해는 전반기에 못했다. 적정한 시기에 적정한 규모로 하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