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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해양 "그리스서 수주한 MR탱커 2척 RG발급 받아"

STX조선해양에서 건조한 중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사진제공=STX조선해양STX조선해양에서 건조한 중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사진제공=STX조선해양



STX조선해양이 그리스 골든에너지로부터 수주한 중형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2척에 대한 선수금환급보증(RG)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유사 시 선주사가 지급한 선수금에 대한 금융권의 반환보증을 뜻하는 RG가 발급되면 선박 건조에 대한 최종 계약확정이 이뤄진다. STX조선해양을 비롯한 중형 조선사들은 구조조정 시기를 맞고 있어 금융권으로부터 RG를 발급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STX조선해양이 수주한 물량은 이번에 RG를 받은 2척의 확정물량과 추가 2척의 옵션 물량으로 구성돼 있다. RG 발급까지는 통상적으로 계약 이후 약 두 달이 걸리지만 이번엔 계약 이전부터 충분한 협의를 거쳐 한 달 만에 발급됐다고 STX조선해양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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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선박은 5만DWT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으로, 배기가스 환경 규제 물질인 황산화물을 걸러주는 스크러버가 부착돼 있다. 진해조선소에서 건조돼 내년 4·4분기부터 인도될 예정이며, 선주사 요청에 따라 선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선주사 관계자는 “지난 6월부터 계약 협상을 진행해 왔고, 우수한 선형과 기술적 대응 능력, 중형조선소 중 가장 뛰어난 선박 건조능력 등을 고려해 발주했다”고 밝혔다. STX조선해양은 향후 추가 발주물량에 대해서도 우선적 협력관계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STX조선해양의 현재 수주잔량은 15척(옵션 4척 포함)이며 이는 내년 말까지 생산물량이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인건비를 포함한 고정비 절감, 원가절감, 비영업 자산매각 등 고강도 자구노력으로 운영자금을 확보해야 했기에 사원들과 협력사가 힘든 시기를 보냈다”며 “그러나 올해 하반기는 환율 영향과 운임 지수의 상승, 중형선박 선가 회복 등에 힘입어 수주 전망이 밝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hspark@sedaily.com

박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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