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는 22일 서울 광화문 S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계 최초로 8K 해상도 야구 중계를 시작하는 등 U+프로야구 서비스 개편 내용을 소개했다. 8K는 4K(UHD)보다 4배, 일반 방송에서 쓰이는 FHD보다 16배 선명하다.
8K 화질로 제공되는 ‘경기장 줌인’ 서비스는 야구장 전체 화면에서 특정 부분을 최대 8배까지 확대한다. 기존 생중계로 보기 어렵던 대기 투수들의 연습 상황과 주루 플레이, 외야수 수비 모습까지 실감 나게 볼 수 있다. 최근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배재준 선수가 공을 던지는 장면을 시연해보니 4K 화면에서는 등 번호 38번이 흐릿했지만, 8K 화면에서는 선명하게 보였다. 전광판이 담고 있는 타율과 구속 등 세세한 정보도 확대해 볼 수 있었다.
8K 시청은 5G 스마트폰에서만 가능하다. 초당 데이터가 20Mbps(초당 메가비트) 소모되는 4K 콘텐츠보다 데이터 소모량은 두 배 많다. LGU+의 한 관계자는 “5G 가입자의 70% 이상이 무제한 요금제를 쓰고 있어 데이터 소비에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LGU+는 지난 20일부터 미국 메이저리그(MLB) 생중계를 시작하고 하반기에는 호주 프로야구리그 ABL 경기도 생중계하는 등 볼거리도 늘렸다. ABL은 국내 프로야구 휴식기인 매년 11월부터 2월까지 열려 야구 팬들에게 1년 내내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호주 리그에는 한국인 선수들로만 구성된 ‘질롱 코리아’ 구단도 뛰고 있다.
LGU+는 다음 달 말부터는 ‘빠른 중계’ 서비스를 도입해 실제 경기 시간과 중계 콘텐츠 간 지연시간을 현재보다 70% 줄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