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차장은 이날 오전11시부터 정부서울청사에서 1시간10분가량 비건 대표와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측에서 대화 재개와 관련한 구체적인 신호가 있었다는 것으로 이해해도 되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 김 차장은 북한 외무성이 이날 오전 발표한 대변인 담화에서 “군사적 위협을 동반한 대화에는 흥미가 없다”고 밝혔음에도 북미대화 재개를 낙관하는 이유에 대해 “정확한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곧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북한이 우리에 대해 비판적인 멘트를 계속했지만, 우리가 건설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절제한 것을 미국 측이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날 면담에서 비건 대표가 먼저 한미일 공조의 중요성에 대해 운을 띄웠고 김 차장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여부와 관련해 “신중히 검토해 우리 국익에 합치하도록 판단을 잘하겠다”고 답했다.